마을버스기사1 장래희망 17년 6개월을 살면서 나의 장래희망은 여러 번 바뀌었다. 첫 번째 장래희망은 마을버스 기사였다. 5살 때 처음 생긴 장래희망이었는데, 어린 남자아이 중 하나로서 큰 거(?) 모는 사람을 동경했다. 다른 친구들은 비행기 정도는 돼야 크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겐 카운티 마을버스도 커 보였다. 두 번째 장래희망은 의사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의사가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초3 때 수학 성적이 60점이 나왔던 것과는 다르게 이때 나의 성적은 수직 상승했다. 시험이 쉬워 거의 모든 과목에서 100점을 받았고, 이 정도면 서울대에 가거나 의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역시 초등학생들이 흔히 잘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였다. 세 번째 장래희망은 판사였다. 중학교에 .. 2020.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