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4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책과의 만남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추가 학급비를 받으셨다. 학급비는 반 학생들을 위한 활동에 써야하는데, 담임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책을 한 권씩 사라고 하셨다. 평소 관심있던 비트코인/주식투자 분야의 책을 사려고 했으나, 입시에 지쳐 힘들었던 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샀다. 인상깊은 문장사람 여덟아홉 명 모이는 모임에 가면 나를 이상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두세 명 정도 있고 나를 또 처음부터 괜히 싫어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니 너무 상처받지 말고 사시길. 김밥은 매끈하게 썰어진 몸뚱이 것보다 맨 끝 자투리가 푸짐하니 맛있습니다. 사람도 너무 완벽하고 매끈하면 인간미가 덜하고 좀 어딘가 허술한 구석도 있고 솔직한 사람이 더 인간적이고 매력 있어요. 소감나.. 2020. 8. 12. 시밤 - 하상욱 책과의 만남중학생 때 하상욱 시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또 다른 시집을 냈다고 해서 사게 되었다. 인상깊은 문장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기까지 얼마나많은 독백을 했었는지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소감서울시 1, 2가 생활 속의 공감을 주제로 잡았다면 시밤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공감을 주제로 잡았다. 시집인데 시보다는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아서 신기했다. 연애를 한번도 해본적 없는 모태솔로인지라 이별의 순간과 같은 부분은 공감을 잘 못했지만, 짝사랑에 대한 부분은 처절하게 공감이 갔다. 추천하는 사람이별을 겪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2020. 7. 21. 서울시 - 하상욱 책과의 만남중학교 때 SNS로 하상욱 시인이 쓴 시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학원 교재를 사며 이 시집도 샀다. 인상깊은 문장 끝이 어딜까 너의 잠재력 -다 쓴 치약 소감몇 단어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시가 아주 짧았다. 시만 읽으면 추상적인 시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제목을 읽으니 공감하며 웃게 되었다. 목차가 글이 아닌 목을 차는 사진으로 되어있어 시를 찾을 때 불편했다. 하지만 시 하나를 찾기위해 시집 전체를 읽으니 시집을 여러 번 읽는 생소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 추천하는 사람시를 깊게 곰곰히 음미하기 어렵거나 기존의 시와는 다른 형태의 시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2020. 7. 21.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허혁 책과의 만남 고등학교 도서관에 새 책만을 두는 책꽂이에 꽂혀있었다. 그 책꽂이를 훑어보던 중 내가 관심있는 "버스"를 다룬 책이라 읽게 되었다. 인상깊은 문장 오전에는 선진국 버스기사였다가 오후에는 개발도상국, 저녁에는 후진국 기사가 된다. 좁은 길로 가라는 선지자는 많았지만 막상 좁은 길로 들어서 어떻게 가라고 말한 선지자는 드물다. 저상버스가 휠체어 탄 승객을 싣기 위해 리프트를 펴는 잠시 동안에도 '빵빵'거리며 도로가 난리가 난다. 버스만 바꿔서 될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속도가 지금보다 확실히 낮아져야 한다. 빨리 가봐야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라는 것을 모두가 공유했으면 좋겠다. 소감옴니버스 형식의 수필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근엄한 표정으로 운전하시는 버스기사님께서.. 2020.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