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 귀속지위와 성취지위 대학교 어문계열 학과에 입학했다. 학과 동기들, 선배님들과 서로 인스타그램 맞팔을 했다. 동기와 선배의 인스타그램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서울 상위권 대학 어문계열이어서 그런지 외고나 국제고를 졸업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문득 왜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를, 심지어 졸업기수까지 인스타그램 프로필 칸에 썼는지 궁금해졌다. 일반고를 나온 내 입장에서 고등학교란, 중학교에서 3년 내내 잠만 자도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심지어 고등학교를 골라서 갈 수 있었다. 서울시 교육청 소속 고등학교 중에서 두 곳, 내가 사는 지역 교육청 소속 고등학교 중에서 두 곳. 총 네 곳을 지원할 수 있었다. 당연히 저 네 곳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소속감도 크지 않다. 페이스북처럼 프로.. 2021. 3. 7.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책과의 만남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추가 학급비를 받으셨다. 학급비는 반 학생들을 위한 활동에 써야하는데, 담임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책을 한 권씩 사라고 하셨다. 평소 관심있던 비트코인/주식투자 분야의 책을 사려고 했으나, 입시에 지쳐 힘들었던 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샀다. 인상깊은 문장사람 여덟아홉 명 모이는 모임에 가면 나를 이상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두세 명 정도 있고 나를 또 처음부터 괜히 싫어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니 너무 상처받지 말고 사시길. 김밥은 매끈하게 썰어진 몸뚱이 것보다 맨 끝 자투리가 푸짐하니 맛있습니다. 사람도 너무 완벽하고 매끈하면 인간미가 덜하고 좀 어딘가 허술한 구석도 있고 솔직한 사람이 더 인간적이고 매력 있어요. 소감나.. 2020. 8. 12. 시밤 - 하상욱 책과의 만남중학생 때 하상욱 시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또 다른 시집을 냈다고 해서 사게 되었다. 인상깊은 문장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기까지 얼마나많은 독백을 했었는지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소감서울시 1, 2가 생활 속의 공감을 주제로 잡았다면 시밤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공감을 주제로 잡았다. 시집인데 시보다는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아서 신기했다. 연애를 한번도 해본적 없는 모태솔로인지라 이별의 순간과 같은 부분은 공감을 잘 못했지만, 짝사랑에 대한 부분은 처절하게 공감이 갔다. 추천하는 사람이별을 겪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2020. 7. 21. 서울시 - 하상욱 책과의 만남중학교 때 SNS로 하상욱 시인이 쓴 시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학원 교재를 사며 이 시집도 샀다. 인상깊은 문장 끝이 어딜까 너의 잠재력 -다 쓴 치약 소감몇 단어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시가 아주 짧았다. 시만 읽으면 추상적인 시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제목을 읽으니 공감하며 웃게 되었다. 목차가 글이 아닌 목을 차는 사진으로 되어있어 시를 찾을 때 불편했다. 하지만 시 하나를 찾기위해 시집 전체를 읽으니 시집을 여러 번 읽는 생소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 추천하는 사람시를 깊게 곰곰히 음미하기 어렵거나 기존의 시와는 다른 형태의 시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2020. 7. 2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