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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이야기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허혁

by 버스빌런 2020. 7. 21.

책과의 만남


고등학교 도서관에 새 책만을 두는 책꽂이에 꽂혀있었다. 그 책꽂이를 훑어보던 중 내가 관심있는 "버스"를 다룬 책이라 읽게 되었다.

인상깊은 문장


오전에는 선진국 버스기사였다가 오후에는 개발도상국, 저녁에는 후진국 기사가 된다.

좁은 길로 가라는 선지자는 많았지만 막상 좁은 길로 들어서 어떻게 가라고 말한 선지자는 드물다.

저상버스가 휠체어 탄 승객을 싣기 위해 리프트를 펴는 잠시 동안에도 '빵빵'거리며 도로가 난리가 난다. 버스만 바꿔서 될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속도가 지금보다 확실히 낮아져야 한다. 빨리 가봐야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라는 것을 모두가 공유했으면 좋겠다.

소감

옴니버스 형식의 수필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근엄한 표정으로 운전하시는 버스기사님께서 하는 생각이 무엇인지 어림짐작 해볼 수 있었다. 전주시 버스기사로서의 애환이 담겨 있었다. 정류장 근처의 불법주정차, 교통약자를 배려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속도처럼 버스와 엮인 우리 사회의 문제점도 알아볼 수 있었다.

추천하는 사람



버스기사의 속마음이 궁금한 사람, 버스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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